노르웨이의 여군에 대해 araboza

여성 권익을 요구하면서 병역의 의무를 남자에게만 떠넘기는 현상은 한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러나 여성의 군 복무는 노르웨이에서는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군에 자원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르웨이의 군 복무 대상의 젊은이들은 6만명으로 집계되고 노르웨이군은 매년 1만명의 신병을 뽑는다. 즉, 노르웨이에서 군인이 되는 길은 경쟁률이 만만치 않으며 여성들도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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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군에 지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노르웨이에서 군 경력은 이력에 커다란 강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구직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성들고 군 입대를 노린다.

그 덕분에 노르웨이군에서 여군들이 활약하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다. 심지어 4명의 여성 국방부 장관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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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 여성 정치인들이 많은 이유도 군 경력이 많은 시비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현재 노르웨이군에서 여성 병사는 전체 병력의 3분의1 정도이다. 그들은 남성들과 같은 기초 체력 훈련을 받고 나면 다양한 부서에 배치되어 업무를 익힌다. 전투병은 남성들이 맡고 여군들은 주로 운전병에서 첩보원까지 전투 이외의 각종 임무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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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베르그룬드(Pal Berglund) 중위는 남성들만이 전쟁에 적합하다는 인식은 잘못되었으며 여성들이 지원함으로서 그만큼 우수한 군인들을 뽑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의 강점은 무엇일까? 여성의 강점 하면 섬세함이나 감수성 같은 막연한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노르웨이군의 대답은 충격일 것이다. 개방적인 북유럽 국가다운 특성은 군 관계자의 거리낌없는 언행에서도 드러난다. 여군의 강점을 역설하던 베르그룬드 중위는 여성의 장점에 대해 "여군은 첩보 업무에서 남성 첩보원보다 훨씬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남성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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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군의 철두철미한 남녀평등은 병영에서도 드러난다. 노르웨이군은 남성과 여성이 같은 방에서 지내게 한다. 혹시 남녀간의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노르웨이군 관계자는 그런 걱정은 없다고 말한다.

"자기 침대 위에서 대변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은 남녀 이전에 같은 동료들이며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들입니다. 불상사를 일으키는 병사는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저들은 규율 안에서 하나가 된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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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남녀군인이 같은 방에서 지내는 군의 방침에 대해 단 18퍼센트만이 불편하다고 대답했다. 



남자들 틈에 끼어 신병 훈련을 받고 있는 마리앤 웨스텀(Marianne Westum)은 자신이 여자라고 해서 남자 군인들과 다르게 대우받거나 격리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저와 남자 군인들이 다른 점은 제가 브라를 했다는 것 뿐입니다. 빨리 익숙해지세요."










세줄요약
1. 남녀평등을 위해서라면 여성의 군복무는 필수임
2. 군 가산점 제도가 여성의 사회진출을 오히려 장려함.
3. 여성이 남성보다 확실히 나은 점은 미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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