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최강의 슬러거, 프란시스 은가노!


프로복싱 역사에서 최강의 슬러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조지 포먼이 아닐까?

핵주먹이라고 하면 마이크 타이슨을 떠올리고는 하지만 사실 타이슨은

펀치력 그 자체만으로는 올타임 넘버원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일격필살

조지 포먼은 복싱 역사에서 최강의 하드웨어를 보유한 선수로 손꼽힌다.

만화에서 악역으로 나올 법한 거구의 괴물 복서로 조 프레이저나 타이슨같은

인파이터도 아니고 무하마드 알리처럼 테크닉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정확하고 강력한 펀치 한 방으로 시합을 끝내버리는 인자강 스타일.

보기에는 그냥 팔힘으로만 퍽퍽 후려치는 것 같은데 맞는 놈은 요단강을 건넌다.


타이슨 본인도

"펀치력만 놓고 보면 조지 포먼, 어니 세이버스가 나보다 더 강하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어니 세이버스는 누구냐고?


무하마드 알리가 평에 의하면 최강의 펀치력을 가진 선수다.

알리는 당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난다 긴다 하는 모든 선수들과

시합을 해보았고 조지 포먼하고도 붙어봤지만

최강의 하드 펀처는 어니 세이버스라는 것.


비단 무하마드 알리만이 아니라 래리 홈즈도 어니 세이버스의 주먹이 가장 강하다고 했으며

타이슨의 펀치는 맞으면 아프지만 어니 세이버스의 펀치는 맞으면 온몸에 마비가 온다고 했다.

켄 노턴은 어니 세이버스한테 한 대 맞아보니까 시합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싶더랜다.

물론 어니 세이버스는 그 막강한 펀치력에 비해서 복서로서의 다른 자질이 부족했다. 

끝내 정상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기에 조지 포먼이 역대 최강의 슬러거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


그런데 UFC 헤비급에서도 이처럼 강력한 하드웨어를 전면에 앞세운 파이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이름하야 프란시스 은가노. 카메룬 출신으로 본래 권투선수가 되기 위해서 프랑스로 이민을 갔으나

나중에는 MMA에 흥미가 붙어서 아예 MMA 선수로 전향했고 그것이 잭팟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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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에 있을 때는 노가다나 하고있었다. 

인생역전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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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인자강 스타일

신장 193cm에 평체는 당연히 120kg이 넘으며 계체량에 맞춰서 감량해온다.

팔다리가 유난히 길어서 리치가 211cm에 달하는데 이 키에 이만한 리치는 놀라운 것이다.

덕분에 주무기인 롱 훅과 롱 어퍼가 다른 선수들의 스트레이트 수준으로 사거리가 길다.

그리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탄력 또한 우수해서 펀치가 특이한 발사각으로 날아오는데

상대하는 선수들은 은가노의 펀치를 무척 경계했음에도 카운터에 허무하게 무너지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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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스피드도 대단하다. 

커티스 블레이즈의 잽을 원투로 받아치면서 바닥에 눕혀버린다.

 

그러나 은가노라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미오치치 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레슬링에 약한 것.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완력으로 밀어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한두번이야 그렇게 할 수 있을지라도 반복되면 체력이 엄청 소모된다.

이것 때문에 미오치치와의 경기 초반에 연료를 다 태워버리고

5라운드 내내 동네북 신세가 되어야 했던 것.

(하지만 그렇게 두들겨맞고도 멀쩡한 것은 그거대로 대단하다.)


본인도 느낀 바가 있었는지 6개월 동안 레슬러들을 초빙해서 레슬링을 보강하겠다고 했는데

몸에서부터 그 변화가 느껴진다. 본래 은가노는 계체량에 딱 맞춘 거구를 이끌고 옥타곤에 들어와서

초반에 상대를 때려눕히고는 했었다. 그런데 미오치치와의 일전 이후에는 우람한 몸이 지구전에

불리하다는 판단을 한 건지 그 후로는 식스팩이 뚜렷하게 드러날 정도로 체지방을 감량한 모습.

스트렝스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테크닉을 정교하게 다듬는 것으로 보완하면

경기력과 스테미너에 그 이상의 이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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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슬링 디펜스가 노련해졌다.

레슬링에 강한 커티스 블레이즈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는데

원래는 그냥 힘으로 눌러서 막던 놈이 침착하게 언더훅을 파면서 

테이크다운 시도를 저지하는 테크니션의 면모를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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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합을 가졌던 케인 벨라스케즈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은가노는 무게중심을 뒤로 옮기면서 이를 방어하고

이 찰나의 시간, 이 좁은 공간에서도 야무지게 펀치를 먹이면서 때려눕혀버렸다.

케인은 은가노의 카운터에 얻어맞고 쓰러지면서 무릎까지 꺽이고 말았다.

(본인 말로는 패배는 인정하지만 후유증은 없다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정상급 파이터로 거듭난 은가노.

지난 패배는 배우는 과정이였다면서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유년기를 회고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내 자식들까지 내가 자랐던 것처럼 키울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파이터로서의 의지를 북돋아준다는 것.


여담이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패션감각이 좋다.

공식적인 장소에 나타날 때마다 사복 패션이 준수하고

선글라스를 애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불우하고 가난했던 유년기 때문에

부유해진 지금은 일부러 멋지게 하고다니는 것이 아닐까?

한줄평

완성형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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