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화폐 3 完

 

그렇게 발행된 돈들은 국민들에게 뿌려지고 


뿌려진 돈은 예금의 형태로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온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대출받은 돈은 또 다시 은행으로 들어간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맞다 대출 받은 돈들 또한 부동산구매 차량구매 등의 이유로 다시 입금되고 은행은 대출해준 돈을 다시 입금받게 된다.


이 부분에서 지급준비율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만약 지급준비율이 10% 라고 가정한다면


은행은 A라는 고객이 100달러를 예금할 경우 그 중 지급준비율 10% 만을 제외한 나머지 90%의 돈을 다른곳에 사용할 수 있다.


즉 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90%인 90달러를 대출 받아간 B라는 사람은 다시 그 돈을 은행에 입금한다.

애초에 존재하는 돈은 100달러 뿐이었는데 은행을 거치면서 190달러로 늘어버렸다. 하지만 세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은행은 새로 입금받은 90달러의 지급준비율 10% 를 제외한 나머지 90% 즉 81달러를 다시 C에게 대출해준다.

C는 대출받은 81달러를 다시 은행으로 보내고 81달러를 입금받은 은행은 다시 90%를 D 에게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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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이 무현 반복되며 지급준비율이 10%일 경우 은행에 입금된 첫 100 달러는 10배 가까이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대한민국의 지급준비율은 7% 수준이고 당연히 한국은행이 1만원을 발행하여 시장에 풀면 실제로는 10배 이상의 돈이 풀리게 된다.

이렇게 정부는 직접적인 화폐 발행 이외에도 지급준비율이라는 수단을 통해 통화량을 조절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실제 종이달러 발행량의 20배에 가까운 달러가 장부에 입력된 숫자의 형태로 세상에 존재한다.

이렇게 국가와 기업과 국민들은 빚에 의해 부풀려진 화폐를 통해 살아가는데 


현재의 화폐 시스템은 중앙은행의 추가 발행과 시중은행을 통한 부풀리기 과정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손실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수익을 보는 사람들은 통화를 발행하는 정부(중앙은행)와 발행된 통화를 부풀리는 은행들인 것이다.

이렇게 본질적인 가치에 기반하지 않고 제한 없이 발행되며 발행된 돈이

다시 은행을 통해 부풀려지는 과정의 끝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다.


1차세계대전 이후 바이마르 공화국(독일)의 종이화폐(지폐)다.

전후 독일은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물기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내었고


당연히 물가는 급속도로 역운지하게 되는데

 

물가의 급등에 따라 많아지는 화폐수요와 더불어 배상금을 갚기 위해 계속해서 화폐를 발행하는 정부는

결국 종이가 부족해서 인쇄가 가능한 모든것을 동원해 화폐를 찍어내기에 이른다.

 

정부는 정부가 보증한다는 말 한마디로 무한정 화폐를 찍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국민들의 지갑을 털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계에 봉착하여 디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그를 타파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여 경기를 인위적으로 살려낸다.


하지만 화폐의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화폐의 신뢰도를 잃게하는 것이다.


때문에 중앙은행은 경제상황에 따라 화폐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며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늘어난 화폐량을 다시 축소해서 화폐량을 통제해야 하지만


어느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부채규모와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 ㅅㄲ 보유국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돈을 이용해 원시적인 물물교환에서 벗어나서 발전했지만


역설적이게도 현대사회는 돈이 아닌 화폐에 목매도록하는 설계자들의 기만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이 시스템의 설계자들은 화폐라는 눈앞의 수단을 통해


대다수 사람들의 시간과 자유를 통제하고 그들의 노동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구조이다.

- 3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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