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저장소] 조조와 마초의 한판승부, 관서공방전에 대해 알아보자! 2부(씹스압,묻재업)








저번 1부에서는 마초와 조조의 싸움을 다뤘는데

2부의 내용은 제목과는 다르게 조조가 아닌 조조의 부하들과 싸우는 내용이지만, 1부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굳이 제목을 바꾸지 않고 2부로 정했어.

그러나 2부에서의 싸움은 치열함도 치열함이지만 진짜 불쌍할정도로 처절함이 극에달한 싸움으로 1부 이상의 재미(재미란 표현을 쓰는게 맞나싶지만...)를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럼 시작할게!

1. 마초의 재기



조조와의 싸움에서 패한 마초.

자신이 그토록 지키고자한 양주(북쪽)는 결국 조조에게 넘어갔다.

 

 
영지며 군대는 물론 조조의 세력권에서 생활하고 있던 아버지 마등을 비롯한 일족 모두가 처형당하면서 일족까지 잃어버렸다.(이떄 처형당한 일족만 200명...)

의기투합했던 연합제장들은 모두 죽거나 항복했고 마초 자신만이 간신히 달아나 목숨은 구제할 수 있었지만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마초의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었으니...

싸움이 끝난 후 양주의 남은 잔적처리에 힘쓰고 있던 조조는 동쪽에 반란이일자 진압을 위해 떠난다.


(장안성 위치, 옹주는 마초 이후 새로 생긴 행정구역이라 당시에는 장안성을 제외한 옹주의 모든 지역포함해서 다 양주라고 보면 됨. )

그러나 양주가 아직 안정되지 못한 탓에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장안성에 빠른 기동전술로 유명한 자신의 친척이자 명장인 '하후연'을 남긴채 말이지.   

조조가 떠나기전 조조의 부하 '양부'란자가 이르길,

 

"마초는 용맹하여 서쪽 변방의 이민족들에게 많은 신임을 얻고있습니다. 만약 이때 공께서 다시 대군을 끌고 돌아간다면 양주는 다시 뺏길 것입니다"  

그럼에도 조조는 마초까지 산산조각남은 물론, 하후연까지 남겼기에 대비는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진압을 위해 떠나버려. 더불어 자신이 자리를 오래비우는 것도 리스크가 컸기에 말이지.

하지만 마초가 양주와 이민족 내에서 구축한 명성과 용맹함은 실로 조조 밖을 넘어버리는 것이였으니...

 


조조가 떠난 후 이민족들 사이에서 숨어지내던 마초가 이민족들을 이끌고 다시 돌아오니 양주가 요동치기 시작했어.

그 위세가 어땠냐면 천수군의 관리 '염온'이란 자가 어떻게든 혼란이 오는걸 저지하려했으나 그 지역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켜가며 마초가 오는걸 돕자 결국 막는데 실패해 도망갔을정도이고 이런 혼란은 양주 전 지역에서 일어났지.

양주 거의 모든 지역을 흡수하는데 성공한 마초가 다 쓰러져가던 처지에서 다시 순식간에 재기에 성공해버린거야.

2. 기성공략전

 


이제 양주에 남은 조조세력은 단 한 곳, 바로 '기성'이었어.

양주의 운명이 걸린 전투인만큼 양주의 모든 조조세력 관리들이 이 기성에 모여 공성전을 준비하나   



회오리 바람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마초의 세력은 더욱 거세져만 갔는데, 서쪽이 정벌되면 자신도 타겟이라 생각한 한중 지역의 '장노'까지 마초에게 지원군을 보내니 마초는 그 기세를 몰아 기성으로 단숨에 진격하지.

 

 
워낙 빠르게 양주지역이 넘어가서 하후연에게 지원군을 요청할 틈이 없었고 공성전 이후에도 철통같은 포위로 지원군 요청을 하지 못한채 기성은 점점 불리해져갔지.

또한 설상가상으로 염온이 포위망을 뚫어 하후연에게 지원요청을 하려했으나 결국 붙잡혀버려.

그러나 마초는 염온의 포박을 풀고 이르길,

 

"이제 승패의 향방이 보이겠지. 그대는 고립된 성의 구원요청을하려다 붙잡혔는데 다시 성으로 되돌아가 원군이 오지않는다고 말하라. 그렇지않으면 바로 죽일 것이다."

이렇게 다시 성으로 되돌아간 염온은 마초가 시키는대로 외친다.

 

"대군이 곧 삼사일 내 도착할 것이오. 모두 힘내시오!"

(....시발???)

빡이 제대로 친 마초는 다시 염온에게 이르길,

 

"그대는 목숨을 왜이리 가볍게 여기는가!"



"사나이가 군주를 섬길때는 죽어도 두 마음을 갖지 않는다 하였소. 이럴진대 내 어찌 삶을 탐하는 자이겠소"

일을 그르친 염온이였으나 은근히 자신에게 회유하기를 바랬던 마초는 이 말을 듣고 염온을 바로죽여버리지.

염온의 목숨을 건 구라는 성 안 사람들이 다시 용기를 얻도록 하는데 기여했으나 일시적이였을 뿐, 결과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어.



 
싸움은 계속 되는데 지원군은 올 기미가 보이지않으니 성안 사람들은 점점 고달퍼졌으며 인자하기로 소문난 성의 총지휘관 '위강'은 관리와 백성들이 상처를 입는 것에 마음아파 항복을 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한 여자가 반대하고 나섰으니 바로 삼국지의 Girls can do anything의 상징 '왕이'

왕이는 전투내내 스스로가 몸소 나서 활을 쏘며 자신의 귀금품을 병사들에게 하사함으로서 사기를 독려한 무서운 여자.

왕이는 항복한다는 말에

 

"하후연의 지원군이 오고 있을수도 있고 당연히 병사들을 독려하며 높은 공을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모두 절개를 위해 죽읍시다!"

라고 외치며 결사의지를 다졌지만 위강은 항복을 결정했고 결국 마초를 성안에 들인다.


입성한 마초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항복한 위강을 비롯한 조조 휘하 관리들을 모조리 죽이거나 감옥에 가두어버리며 성을 장악해나갔지.



 
하지만 기성에도 한 차례 구원의 손길이 와닿으니, 바로 하후연이 기성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출전을 한거야.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하후연은 '행군이 매우 빨라 적이 예상치 못한 곳에 나타난다'는 평가를 받는 빠른 기동전술의 소유자. 성이 마초에게 완전히 넘어가기전에만 도착하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상대는 조조를 죽음직전까지 몰아붙인 마초. 그 역시 태연히 성에서 하후연을 기다릴 생각따위는 없었다.

하후연이 기성 2백리 근처에 다다랐을 때, 마초는 도리어 선빵을 갈겨버리니 결국 하후연은 결국 당해내지 못하고 퇴각하지.

이렇게 완전히 기성이 마초에게 넘어가버림으로서 양주는 온전히 마초의 것이 되었고 마초는 성공적인 재기를 하는 듯 보였으나 마초의 진짜 끔찍한 싸움, 아니 모두에게 지옥같은 싸움은 이제 시작이였다.

3. 반란

성안의 조조세력을 정리하며 성을 완전히 장악한 마초.

그러나 조조의 관리라고 모조리 죽이면 행정업무를 볼 사람이없기 때문에 몇 사람을 살려두었으니 그것이 화근이 시작이였다.

 

 
'양부'역시 화근이 되는 몇 사람 중 한 사람으로 그도 본래 마초에게 보복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어 바라만 보던 차에 한 차례 기회가 왔으니, 바로 다른 곳에 살던 아내가 죽어 장례식에 가야했던거야.

그리하여 양부는 특별히 휴가를 얻어 외출을 할 수 있었지.

마초가 양부를 편히 보내준 이유는 성을 자신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고 양부의 형제마저 인질로 잡고 있었기에 양부가 감히 무엇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

하지만 양부는 의지의 사나이. 아내 장례식을 가던 도중 '역성'이라는 곳에 둘러 자신의 친척이자 성의 장군인 '강서'에게 울며 이르길,


"성을 지키기는 커녕, 주인(위강)이 죽었는데 함께 죽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면목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마초는 아버지를 배신하고 군주를 배신하고 우리 관리들을 모조리 죽인 역적입니다. 당신은 장군이지만 적을 토벌할 마음이 없는데, 비록 마초는 강대하나 신의가 없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이를 들은 강서의 어머니 역시

 

"양주가 마초에게 다시 넘어간 것은 우리의 큰 치욕이며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은 가장 명예로운 죽음이니 빨리 도모하라. 만약 나 때문에 걸리적 거린다면 내가 죽어서 너의 걱정을 덜어주겠다"

결국 세력이 약해 망설이던 강서는 두 사람의 강력한 반 협박식 간언에 마초 토벌을 결심해.

 

 
한편 성안에서도 치밀한 모략이 꾸며지고 있었는데, 바로 왕이가 마초의 부인에게 온갖 좋은 말을하여 크게 신임을 얻고 자신의 남편 '조앙' 역시 마초의 신임을 얻도록 힘쓰지.

왕이가 마초 부인의 신임을 얼마나 많이 얻었는가 하면, 마초 부인은 모든 중요한 일들을 왕이와 함께 상의하고 처리할 정도였지.

그리고 드디어 인내 끝에 역성에서 거병을 계획한 양부와 연락이 와닿으니 마초 토벌은 이제 실행단계만 남았으나 단 하나의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자신의 아들 '조월'이 마초에게 인질로 있었던 거야.

왕이의 남편인 조앙은 이에 불안하여 왕이에게 이르길,



"우리의 계획이 세워졌건만 아들은 어떻게해야하나?"

 

"충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바쳐야하건만 하물며 자식의 목숨이겠습니까?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 100살까지 살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런 왕이의 무서운 결심에 마초의 토벌 계획은 실행되고 마는데...

 

 
계획의 첫 단계에 따라 강서와 양부가 역성에서 군사를 일으키니 마초 역시 이를 토벌하기 위해 직접 군사를 인솔하여 역성으로 진격하지.

그 후 바로 두 번째 단계가 실시되니 마초가 성 밖을 나서자 성안 사람들이 기성의 성문을 닫아걸고 마초의 퇴로를 끊어버려

 

 
그리고 마초의 처자를 모두 죽여버리는데(두번째 일족 몰살...) 갈 곳을 잃은데다 일족을 또 잃어 분노로 미친 마초는 복수를 위해 결국 자신에게 대항한 역성으로 진격하는데...

일족을 잃은 마초와 섬겼던 주인이 마초에게 죽은 양부. 이 두 복수귀들의 싸움은 치열을 넘어 지옥이 따로없었으니, 본래 문관 출신이던 양부 본인도 상처를 다섯 군데나 입었거니와 가족 중 무려 형제 일곱명이 이 싸움에서 전사를 했다.

 

 
목숨을 바친 거병이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강서의 어머니 역시 마초에게 붙잡혔지만 악담을 멈추지 않았으니,

 

"너는 부친을 배반한 역적이고, 군주를 살해한 흉악한 적이다. 천지가 어찌 너를 오래 살게하겠는가!"

 


안그래도 분노에 미친 마초는 바로 강서의 어머니를 죽여버림은 물론 강서의 부인 자식도 모조리 죽여버렸고, 갈 곳을 잃은 마초는 결국 성을 불태운 채 남쪽의 장노에게 몸을 의탁하러가지.

한편 조조는 양주의 사람들이 목숨을 걸며 주를 지켜낸 것에 기뻐하며 공로자들에게 제후의 작위를 내리는 등 크게 포상하나 최대 공로자 양부가 상을 거절하며 조조에게 말하길,



"저는 주인이 살아있을때도 어려움을 막지 못했고 주인이 죽었을때도 함께 죽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마초를 결국 죽이지도 못했으니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대는 큰 공로를 세웠고 서쪽 사람들의 훌륭한 모범이 되었소. 내 그대의 훌륭한 공을 사관에게 기록케하여 모두가 기억하게 할 것이오."

 
4. 끝나지 않은 피바람.

양주를 또 다시 잃은 마초였지만, 양주를 회복하겠다는 마초의 집념은 끝나지 않았어.

장로 역시 마초의 용맹을 신임했고 조조의 다음 타겟이 될 것을 두려워했기에 마초가 양주를 수복할 수 있도록 다시 군대를 빌려주니 마초는 다시 진격한다.

 

 
그리고 양주의 출입구인 '기산'이란 산을 공격하니 강서, 왕이, 조앙 등 모두가 마초의 공격을 또 미친듯이 수비해.

하지만 한달 간 계속되는 공격에 싸움은 점점 불리해져갔고 하후연에게 다시 구원을 요청하는데 이르지.
하후연의 부하들은 지난번의 패배한 경험때문인지 조조의 지휘를 기다리자고 했으나 하후연이 이르길,

 
"주군과 나의 거리는 왕복 4천리의 거리로 주군의 명령을 기다리다간 강서가 패할 것이오"

라며 바로 움직이나 섣불리 진격하지는 않고 우선 조조의 또 다른 명장 '장합'에게 5천의 병사를 주어 선봉대로 진격하게하지.

 

 
마초 역시 장합의 선봉에 맞서려 진격했으나 결국 2개의 전선에서 싸우는 것은 힘들다여겼는지 끝내 철수하고 말아.

한편, 마초가 기성을 습격했을때부터 기산의 수비까지 모두 왕이의 계책이 담겨있었다고하네.   

그러나 마초 역시 철수하더라도 그냥은 철수하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던 인질인 조앙과 왕이의 아들 '조월'을 죽이고 장노에게 다시 돌아가지...

그러나 이후에도 마초의 앞일은 편치 않았어.

장노가 마초에게 자신의 딸을 주려했으나 장노의 부하기 이르길,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남을 사랑하겠습니까?"

이에 장노는 마초에게 딸 주는 것을 멈췄고, 날로갈수록 장노의 부하들이 마초의 유능함을 시기하여 마초를 견제하는 등 마초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갔지. 

 
(마초를 격하게 환영하는 유비, 창천항로 中)

그리고 마침 익주를 공격하던 '유비'가 자신에게 귀부할 것을 청하자 마초는 유비에게 떠나.

그러나 전란을 피해 미리 한중에 머물며 목숨만은 구했던 마초의 첩은 마초를 따라나서지 않았는데 그 결과는 또 참혹했다...

이후 장노는 조조에게 항복했고 조조는 장노의 부하에게 마초의 첩을,  장노에게는 그 아들을 맡겼으나 장노는 그 아들을 죽여버리지...
  

5. 마초의 죽음

유비에게 귀부한 마초는 이후 유비에 밑에서 활약함과 더불어 이전의 높은 명성으로 인해 최고위직의 벼슬에 오르며 드디어 편하게 지내나 싶었으나 그의 명은 길지 않았다.

마초는 죽기 전 유비에게 상소하길,



"신의 일족 2백여명이 조조에게 죽어 거의 다없어지고 친척 '마대'가 남았으니 미천한 종족을 위해 제사라도 이어질 수 있도록 폐하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숨을 거두니 그의 나이 47세였다.

그래도 유비 밑에서 다시 베필을 얻었는지 그의 아들도 벼슬길에 오르고 그의 딸은 유비 손자의 부인이되었다고해.

이상으로 멋있는 이름과 용맹함에 가려져있어 누구도 보지 못했던 지옥같은 마초의 이야기를 마칠게.

긴글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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