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보글 써본다. 나도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 밀덕도 아니다.
그런데 밀덕은 물론 기자들도 이런 중요한 정보를 안쓰는게 열받아서 시간 쪼개서 올린다.
한반도에 USCGC Bertholf라는 미군함정이 오고 있는 중이다.
USCGC는 United States Coast Guard Cutter의 준말이야.
연안경비대 라고 하니 그리고 우리로 치면 해경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미국도 해양이나 강/호수 경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민간경찰일 뿐이야.
미국은 육/해/공/해병 만 있는게 아니라 연안경비대도 군편제에 들어간다고.
이 배는 작년 림팩에도 참여한 군함이야. (우리도 참고해야할 부분이야.)
미국연안경비대 함정 Bertholf호 정도로 번역될 거야. Cutter는 원래 범선 중에서 기동성을 중시한 일종의 쾌속선이야.
과거 대항해시절 대양항해 보다 공격이나 연안에서 빠른 수송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어. 당연히 지금 범선으로 해안방위를 할리 없지.
이 배를 소속과 급으로 표기하면 Legend-class cutter, National Security Cutter (NSC)
혹은 Maritime Security Cutter, Large 야. 난 밀덕이 아니라서 정확한 번역을 못하겠네.
레전드클래스의 중형해안감시선 정도 되겠다.
건조된 곳은 잉걸스 조선소인데 노드롭 그루만 소유야. 미국조선사업은 한국/일본에 밀려서 폭망한 줄로 알지만
이렇게 군수산업 위주로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음. 영미계열의 해양국가전통을 이어온데다가 해군이 중심인지라 조선업을 유지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참고로 Bertholf WMSL-751, Waesche WMSL-752, Stratton WMSL-753, Hamilton WMSL-754, Joshua James WMSL-755,
WMSL-756(함명미상) 이 이미 진수되었거나 건조 중에 있어. 예산이 억수로 들어서 미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았어.
하지만 911 이후로 본토방위의 중요성이 대두된 터라 계속 운용이 될 듯 해.
이 배가 유명해진게 바로 코카인 잡는 배로 명성을 떨치면서야.
트럼프 집권 이후 국경단속이 강화되면서 육로를 통한 마약밀수가 줄어들었거든.
그러면서 해상밀수가 늘어났는데 기존 인력과 장비로 도저히 잡을 수 없게 된거야.
2016년부터 투입되면서 아주 혁혁한 전과를 올렸지. 위 사진은 무려 7.5톤의 코카인을 압수한 현장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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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배가 이토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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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무시무시한 각종 장비들 때문이지. 연안경비정 혹은 감시선이기에 미사일 같은 공격무기는 없어.
다만 사기캐릭터에 가까울 정도로 각종 장비와 설비로 도배되어 있어.
1. Automated weapon systems
각종 자동화된 화기관제시스템
2. Medium-caliber deck gun (57 mm), 팔랑크스 CIWS
57mm는 우리나라에서 포라고 불리우는 물건 아닌가? 주로 밀수선을 위협할 때 쓰는 용도라고 하네.
하지만 팔랑크스까지 갖춰진 것을 보니 밀수범만 상대하는 것 아닌게 분명하지.
(위 사진들은 버솔프호에 실제 장착된 것.)
3. Helicopter, 착륙포트, 격납고
두대까지 격납고에 보관 가능. 격납-이륙까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레일까지 깔아놓음.
4. 고속단정
3대까지 격납가능하며 거친 원양에서도 고속추격 가능함. 2대는 7m, 1대는 11m 길이임.
11m 짜리는 LRI, Long Range Intercepter야.
참고로 서해 짱개들 단속하는데 쓰는 11미터짜리 고속단정은 300마력 엔진 두개로
추진하는데 이 LRI는 480마력 엔진 2개가 쳐박혀 있음. ㅋㅋㅋㅋ 태평양 험한 바다에서
멕시코 마약밀매선 잡으려면 이정도는 되어야겠지?
(정은이 보고 있나?)
5. Bow thruster
단속할 때 필요한 투창시스템
6. C4ISR
C4ISR까지 갖춰진 군함이야, 군함. 다른 나라 경비정과는 클라스가 다름.
당연히 미해군이나 공군과 시스템 연동을 통한 연합작전이 가능함.
7. 화생방 탐지 및 방어장치
밀스펙이라서 어느 급까지 탐지가능하고 방어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최신함이기에 뭐....
8. 최신센서로 쳐바름
화생방 외에도 제원을 알 수 없는 센서들로 도배되었다고 해.
센서탐지기술도 탁월하지만 그에 걸려드는 오만가지 정보들을 필터링 해서 유의미한 정보만 보여주는 기술까지 겸비함.
9. Rescue 21
센서로 탐지한 공간과 추적 중인 타겟에 대한 정보만 있으면 뭐하냐? 계속 이것들을 추적하고 관리해야할 것 아니냐?
이를 직관적으로 추적/표시/관리 하는 최신시스템. 그것도 해/공을 통합 추적한다고 함.
10. Cassidian (EADS) TRS-3D/16-ES
독일 Cassidian사의 레이더로 흔히 말하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야. 레이더 끝판왕이지.
한국은 1미터짜리 식별가능한 AESA 개발했습니다~하며 감격하는데 군산시장에는 중소형선박에 장착가능한 AESA 레이더까지 나왔음.
11. 전자제어로 조정되는 함정
항공기로 치면 플라이바이와이어에 해당하겠지? 그래서 승조원들을 대폭 줄일 수 있었음.
12. 해중침투나 공격에 대비
대잠장비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해중침투나 충돌 등 해저자폭테러를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능까지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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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얘 좀 건드리거나 속여먹을 생각이 있다면 다음 사진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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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회피 디코이 장비임. ㄷㄷㄷㄷ 숨겨진 기능과 장비들이 많은 듯.
그러니까 드넓고 거친 바하캘리포니아 앞바다를 누비며 마약밀매 고속정들을 탐지하는게 가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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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배 페북도 있다. 가서 Kill Kim Jeong Eun! 같은 덕담 남기고 와라.
p.s.
-추진엔진은 두개임. 디젤과 가스터빈. 이른바 CODAG. 평상시에는 디젤 엔진에 의해 경제주행을, 급가속시나 고속주행시에는 가스터빈을 병용함.
-3.25 제주도 입항해서 제주해경과 합동단속훈련 한다고 함. 제주좌좀들 날뛰겠네?
참고 많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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