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밝혀진 가짜 독립운동가 집안



김정수 일가는
김정수(1909~1980), 할아버지 김낙용 (1860~1919),
큰아버지 (1880~미상), 아버지 김관보 (1882~1924), 사촌동생 김진성 (1913~1950) 등이
모두 독립 유공자로 서훈을 받으면서 3대에 걸친 독립 운동 가문으로 알려져왔었음. 

그런데 다 거짓이었다는게 밝혀짐.
일부 밝혀졌고, 나머지도 추적 중.

이 사실을 밝힌 것은 다름 아닌 독립운동가 김진성 (1914~1961)의 아들 김세걸(71)씨.
김세걸씨는 20년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했음.

보훈처 공무원들의 책임감 없이 
검토중이라는 말만 하고 김세걸씨의 의혹을 무시해왔기 때문에
20년이나 걸렸다고 함.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재밌음(?)

1988년 중국 심양에서 군의관생활을 하던 김세걸씨가 
노래방 반주 화면에서 현충원 묘역 영상을 봤고
거기서 부친 이름을 새긴 묘비명을 본 것.
그래서 보훈처에 확인을 했는데 부친과 함자가 똑같은 동명이인이라는 답변이 왔고
김세걸씨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한국으로 건너와 문제의 묘지를 확인했는데
아버지의 공적과 거의 동일 했다고 함.
이상하다고 여긴 김세걸씨가 이 묘지의 김진성이 가짜란 걸 밝히기 위해
증거들을 모아 보훈처에 시정요구를 했고
1998년 가짜 김진성의 묘는 파묘되고 부친의 유해가 이장 됨.

하지만 가짜 김진성의 유족이 받은 훈장과 연금까지 회수해야 정말 끝난 거라고 생각해서
그 유족을 수소문 했으나 수령인은 행방불명.
그런데 묘역 관리인이 그 가짜 김진성의 묘역에서 제사 지내던 후손들이
그 옆에 있는 김정수의 묘역에서도 제사를 지내는 걸 봤다라고 김세걸씨에게 알려줌.

그래서 알아보니
그 둘은 사촌형제.

뭔가 단단히 이상함을 느낀 김세걸씨는 그때부터 추적하기 시작함.

김정수는 김정범(1889~미상)의 공적을 가로챈 것 정황을 포착.
둘이 다른 인물임이 판명 됐으나 보훈처는 2009년 김정범에게 애국장을 수여하며
한 공적으로 이중 포상을 해버림.

그리고 더 파보니
위에서처럼 그 가족들이 독립 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상태이자
그들 역시 의심하기 시작함.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보훈처는 무반응.
심지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인정해주고 귀화 시켜줬으면 됐지 뭘 더 요구하느냐 식의 태도가
김세걸씨에게 상처였다고.
심지어 그는 기초생활수급자.
오로지 부친의 명예회복 하나로 20년을 버텨온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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