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영어로 Hawk는 정말 생김새부터가 ㅆㅅㅌㅊ인 조류이다.
여담이지만, 매가 조류 중 시력이 가장 좋아서 활을 쏘는 마블의 히어로도 호크아이(=매의눈)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백제시대때부터 매를 기르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때는 매를 기르는 게 큰 유행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매와 매사냥과 관련한 어휘들이 현재까지 많이 남아있다.
1. 시치미를 떼다
야생의 매를 길들여서 사용했는데, 야생성이 워낙 강해서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 주인의 이름과 주소를 적은 표식을 매의 꼬리에 달았는데
이 표식을 시치미 라고 한다
고려시대 때, 원간섭기에 들어서고 매를 몽골에 바치게 되었다.
잘 길들여진 매는 상당히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남의 훈련된 매에 붙은 시치미를 떼고 자기 매인 것 처럼 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게 바로 미세먼지가 중국자신들의 탓이 아니라고 모르는 척 잡아뗄 때 하는 짱개들의 주특기 '시치미를 떼다'의 어원 이다.
2. 매달다 & 매달리다
매를 길들일 때 줄을 발에 묶는다. 매는 야생성이 강해서 구속을 거부하고 날아가려고 발버둥 치는데,
이때 모습을 표현하여 매달다&매달리다의 표현이 탄생하였다.
3. 매섭다
매의 눈빛처럼 날카롭다하여 매섭다(매스럽다) 라는 표현이 탄생했다. (진짜 존잘이네 한낱 새보다 못생겼다 씨발)
4. 매끄럽다 & 매만지다
매를 길들일 때 깃털을 보드랍게 쓰다듬는 모습을 표현해서 '매만지다'
매의 성질과는 다르게 매의 깃털은 정말 부드러운데 여기서 생겨난 '매끄럽다'
5. 매몰차다
'매가 꿩을 몰아서 차다' 에서 나온 말로 인정이나 싹싹한 맛이 없고 아주 쌀쌀맞다 라는 의미의 '매몰차다'
6. 옹고집
앞에서 언급했듯이 매는 아주 야생성이 강해서 길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매는 아주 고집스러운 새라 ' 응고집 (鷹 매 응) 이란 말도 생겨났다.
그 후 응고집이 옹고집으로 바뀌어 전래되었다.
이 밖에도,
바람맞다, 시큰둥하다 등의 어휘들도 매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는데
그 유래가 정확하지 않아서 제외하였다.
매로 태어나서, 저 하늘 꼭대기에서 땅끝까지 몇초만에 존나빠르게 하강해서 먹잇감 낚아채면
어떤 기분일까? 스릴 좆될 것 같네...
이만 매와 관련된 단어를 다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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