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은 정말 노무노무 맛있다. 흰쌀밥과도 잘 어울리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은 스팸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즐겨 먹는다.
어느정도냐하면, 인구가 5천만정도밖에 되지않는 이 나라가 전 세계 스팸 판매량의 2위이다. ( 1위는 미국)
1인당 소비량은 압도적으로 한국이 1위이다.
그러면 어떻게해서 우리 식문화에 스팸이 자리잡게 되었는 지 알아보자!
스팸은 1937년, 경제대공황 시절
미국의 호멜(Hormel)이란 식품기업에서 탄생했다.
경제대공황으로 경제가 파탄난 미국에서, 그 동안 먹지 않고 버리던 돼지 어깻살(목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 볼까 하다가..
호멜사의 사장 호멜이 돼지 어깻살에 양념을 하고 갈아서 만든것이 바로 스팸의 시작이다.
처음 스팸이 나왔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핑크빛이 도는 가공육에 거부감을 보인 것이었다.
그러다...
우리가 잘 아는 2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물자 보급이다.
그 중에서도 전선에 나가있는 장병들에게 상하지않은 고기를 보급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었다.
그 때,
호멜 : 미군들아... 스팸 어떠냐?
사실, 호멜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이었기 때문에
전투식량의 특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미군은 스팸을 공급하기로 했다. 스팸은 가공육으로서 잘 상하지 않고,
작고 네모난 통조림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급하기 상당히 수월했다.
이러한 특성으로 스팸은 당시 전선에 있는 장병들에게 대량으로 공급되게 된다.
즉, 스팸은 미군들이 주로 먹는 가공육이었으며, 전투식량이었다.
하와이
오키나와
따라서,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도 스팸을 즐겨먹는 나라가 바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거나 과거에 했었던 지역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 필리핀, 오키나와, 괌 그리고 하와이가 있다.
한 편, 미국과 영국에서는 민간에서도 보편적으로 스팸을 많이 먹게되었는데,
그 당시 호멀사(스팸만든 기업)가 스팸을 광고하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게 정도를 넘어서게 된다.
엄청난 광고로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고, 대중은 이에 피로감을 느끼게된다.
이 때 BBC의 한 코미디언이 음식점에서 주문만 하면 스팸이 나온다는 등의 콩트를 하면서
스팸을 디스했는데, 이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스팸의 귀찮고 지긋지긋한 광고들로 인해 피로감이 극에 달해,
귀찮은 광고성 메일을 스팸(SPAM)메일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6.25전쟁이 터지고, 미군들이 파병을 오게된다.
이 때 다들 알다시피 미군들에게 구걸을 해서 받은 음식이 스팸이다.
스팸을 받은 사람들은 다먹지않고 어렵게 구한 스팸을
사랑하는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 때 부터 스팸은 선물의 의미를 띄게 되었다.
5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에서 스팸은 명절 선물의 대명사이다.
2017년의 매출기준으로는 스팸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서양인들: WHAT? 스팸같은 건강에도 좋지않은 가공육을.. 선물한다고???
스팸의 이미지 때문에 그런지 서양인들이 보기에 한국인들이 명절에 스팸을 선물하는 문화는 정말 쇼킹하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흥미를 가지고 뉴스에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광고는 진짜 위꼴이다. 모르는 한국인들이 없겠지..
확실히 스팸은 맛있다. 쌀밥과 최고의 궁합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팸을 먹기 시작한지 꽤나 오래되어서
미국의 싸구려 가공육 스팸과는 한국의 스팸이 다르다고들 많이 한다.
그렇지만 한국의 스팸도 엄청난 양의 나트륨과 지방을 포함한다.
통조림음식 특성상 장기간 보존을 위해 각 종 첨가제가 들어가며, 가공육은 담배와 같은 발암물질 1군인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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