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비트코인 完

 

비트코인의 훌륭함을 널리 전파하고 싶어하는 아재가 있다.


100유로 상당의 BTC(비트코인)을 송금하고


그 과정은 빠른시간안에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송금수수료 환전수수료 세금 등 은행과 정부와 관계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송금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국가와 중앙은행에 의해 발행되고 관리되는 화폐에 익숙해져 있다. (인간 vs 화폐 참고)


때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코인) 투자자들과 개발자들은 이런점을 강조한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기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화폐의 발행을 통제하고 추가적인 발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것과 같은 효과를 누린다.

(인간 vs 화폐 참고)


이들은 국가경제를 위해 양적완화(화폐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양적완화 구제금융 가치절상/절하 긴축 금리 경상수지 등 온갖 어려운 말을 이용해 설명하지만 이해시키려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사기인가?


우리의 화폐는 모두 정부와 은행에 의해 통제된다.


우리의 화폐를 통제하는 국가의 역할은 무엇이고 국가가 화폐를 통제함으로써 갖는 이점은 무엇인가?


정부는 국가를 운영한다.

세금을 통해 국방, 치안, 보건, 소방, 교통, 등의 공공재를 만들어내며 복지를 통해 불균형한 소득을 재분배하며

어느정도 자본주의의 단점인 양극화를 일부나마 해소한다.


그리고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옳던 틀리던 경제를 살려내기 위한 강제적인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르다.


시스템의 관리와 통제를 시스템의 참여자 모두가 함께하는 탈중앙화 즉 블록체인 기반의 화폐이기 때문이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인 것이다.


이 블록체인 기반의 완전한 새로운 화폐 시스템의 시초 비트코인은 누가 어떻게 만든것일까??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인한 미국 금융위기 당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Bitcoin - A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 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공개되었고

직역하자면 '비트코인 - P2P 기반의 전자화폐 시스템' 이고 바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논문이다.


그리고 1년뒤 2009년에 Bitcoin Coer 라는 프로그램이 공개되면서 비트코인은 세상에 등장한다.


비트코인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최고의 화폐이고 화폐가 필요로하는 모든 장점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화폐가 필요로하는 요소는 회계, 휴대, 내구, 분할, 대체 이다.

(인간 vs 화폐 참고)

비트코인은 1BTC, 2BTC 등 숫자 단위로 회계가 가능하다. 회계 OK

비트코인은 전자기기를 통해 운반 거래되기 때문에 형태가 없다. 휴대 OK

비트코인은 형태가 없기에 파괴될 수 없다. 내구 OK

비트코인은 0.00000001 BTC 단위까지 나뉠 수 있으며 필요시 더 작은단위로 분할이 가능하다. 분할 OK

A가 가진 비트코인은 B가 가진 BTC 로 대체가 가능하다 . 대체 OK

얼핏보면 정말 화폐와 똑같다.


그렇다면 이 비트코인은 어떻게 누가 발행하는 것일까?


코인류에서는 발행이라는 단어보다는 마이닝(Mining) 즉 채굴이라는 표현을 쓴다.


복잡한 계산을 완료하면 그에 대한 보상의 개념으로 새로운 비트코인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계산은 비트코인이라는 시스템의 유지와 보수 즉 거래장부의 비교와 검증에 쓰인다.

비트코인이라는 시스템에서 그 시스템을 유지 보수한 자들에게 그에 대한 대가로 새로운 비트코인을 발행해 주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 자체를 파괴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그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채굴자 즉 수많은 개개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채굴된 비트코인이 늘어날수록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은 줄어드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은 무한정 발행이 가능한 화폐와는

다른 오히려 금과 비슷한 가치의 보존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 Real ? 하지만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금은 그자체로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간 vs 금 참고)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무엇일까?


가치라는 것은 수요에서 기인한다.

어떤 대상이 쓸모가 있어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면 그것이 곧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란 무엇인가???

이 말은 곧 비트코인의 수요와 그 수요의 원인은 무엇인가? 로 귀결된다.

비트코인이 미래라는 사람한테 물어보자..

Q. 비트코인에 왜 투자하고(구매하고) 왜 채굴하는가?

답은 한가지다.

A. 돈을 벌기 위해서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걸까??

비트코인이 지금 사용되는 화폐와는 다르고 탈중앙화를 표방하며 미래라는 사람들 그들은 비트코인을 사모으고 채굴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금 사용하는 화폐를 위해서다.


비트코인의 채굴자들은 채굴을 위한 장비, 채굴을 위한 전기사용료 등을 비트코인으로 낼까?

ㄴㄴㄴ 달러화 위안화 유로화 엔화 원화 

전부 그들이 싫어하는 우리의 화폐로 지불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은 어찌되는가?


채굴을 위한 투자금의 수익을 위해 다시 실제 화폐로 전환된다.

즉 비트코인의 채굴은 그저 돈을 벌기위한 수단일 뿐인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라는것 그 가치는 결국 우리의 현재 화폐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채굴을 멈추지 않을까?


이미 투자했으니까...

포기하면 투자금 전부가 손실이 되어버리는데 어찌 포기한단 말인가


그렇다 비트코인에 중독된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반박할 것이다. 코인을 채굴이라는 사업수단에서 바라본게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코인은 탈중앙화를 통한 미래의 화폐이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진정한 민주주의를 상징한다고...


비트코인이 정말로 모두에게 평등한 새로운 화폐이며 대안일까?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비트코인의 진정한 지배자는 폭등이전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만약 비트코인이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화폐가 되는것 그것은 그저 권력의 이동일 뿐이지 새로운 세상으로의 변화가 아니다.

이럼에도 반박하는 사람들은 화폐와 비트코인의 차이 즉 2100만개의 발행 한계를 이야기하며 금과 비교한다.

2100만개라는 제한된 발행량을 통해 비트코인은 가치를 보존하고 가치를 유지합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비교하기 좋아하는 금과 비교해보자


인류가 채굴한 금의 양은 자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그 양을 17만~18만 톤으로 추산한다.

그 양을 18만톤으로 가정하고 간단하게 1kg 을 5만 달러로 환산할 경우 그 가치는 9조 달러가 된다.

이 채굴된 금의 가치를 비트코인 2100만개의 가치와 동등하다고 가정할 경우 1비트코인의 가치는 428,571 달러가 된다.


지금 1비트코인에 4000달러 정도하는데 사야겠盧? 싶은가?

문제는 금은 전세계 70억인구가 모두 그 가치를 인정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통한다.


통계에서도 보이지 않는가?? 시장 참여자의 90%가 0.1비트코인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미국내 비트코인 투자자 비율은 8%....

비트코인이라는 자체에 접근 못하는 후진국과 빈곤층의 인구를 감안한다면 아마 전세계 인구 중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은 1%미만일 것이다.

내 말이 웃긴가?

단순하게 1%로 가정하고 금과 비교한 가치를 환산해보자

모든 사람이 가치를 인정하는 금과 비교환산시 1BTC = 428,571 달러

그리고 세계인구 중 1% 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428,571달러의 1% 4,285.71 달러가 된다.


4,285달러는 오늘 환율로 487만원


그리고 과거 2000만원이 넘는 가격거품이 붕괴된 후 그나마 안정된 비트코인의 현재가격 454만원..

판단은 직접하길 바란다.

나는 코인이 미래라는 사람들이 하는 주장에 따라 현실세계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매우 단순화하여 계산했을 뿐이다.

비트코인이 돈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단기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거나 채굴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니까..

하지만 이들은 모두 비트코인의 가치가 아닌 그저 실제 화폐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의 실제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본인이 그저 맹목적인 환상과 욕심에 사로잡혀 비트코인에 대한 허황된 꿈을 갖고 있다면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ㅎㅎㅎ

- 끝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