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금 完


금 Gold 金 

일게들은 금이라는 단어에서 무엇이 떠오르는가?


장신구


화폐(금화)


투자


소재

금은 참 다양한 곳에 사용 된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어떤 형태의 금이든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금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아름다움 때문일까? 비싸기 때문일까? 보존성이 좋기 때문일까?


금은 영원불멸의 상징이었고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한번도 그 가치를 잃지 않은 화폐다. (인간 vs 화폐 참고)


때문에 금이란 곧 국가의 존망과도 연결되고


투자 (재테크) 수단으로써의 입지 또한 상당하다.


위 금괴 2개 (500g X 2 = 1kg) 와


현금 5천만원 (5만원권 100장 묶음 X 10 = 5000만원)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고를까??

대부분 현금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둘의 가치는 비슷하다. (금 1kg 시세는 4800만원 정도)


하지만 금은 화폐와는 다르다.


금은 곧 국가의 주권이다. 이것이 서구사회가 바라보는 금이다.

금이 있어야 전쟁을 할 수 있고 금이 있어야 부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히틀러 또한 금이 필요했다.


때문에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로바키아를 얻은 뒤 가장 처음한 행동이 금의 몰수이다.


이후 히틀러는 폴란드를 침공한다. 

그리고 폴란드는 레지스탕스를 통해 나치독일에 저항하며 75톤의 금을 프랑스로 옮긴다.


하지만 곧 프랑스 또한 나치독일에게 점령당한다.


프랑스를 손에 넣은 히틀러는 마찬가지로 금을 최우선적으로 찾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금고는 비어있었다.


히틀러의 침공을 염려한 프랑스는 자신들이 보유한 금을 51곳에 나누어 은닉하고

언제든 항구를 통해 해외로 반출이 가능하도록 대비한 것이다.


결국 프랑스는 2350톤의 금을 미국과 캐나다로 옮겨 히틀러로부터 지켜낸다.


그리고 영국을 제외한 전 유럽을 정복한 독일에 위협을 느낀 영국정부는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모든 금을 미국과 캐나다로 반출한다.


프랑스의 금을 얻지 못한 독일은 자신이 보유한 금과 헝가리 루마니아 네덜란드에서 약탈한 금을 통해

중립국인 스위스와 스웨덴으로부터 물자를 조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독일에 대항하기 위해 전쟁 물자가 필요한 영국은 캐시앤캐리 법안을 통해 미국에 맡긴 금을 바탕으로 물자를 조달한다.

(전쟁기간 중 미국에 무기대여법이 만들어 지기 전까지 영국은 금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물자를 수입했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는 전쟁을 통해 엄청나게 성장하게 된다. (인간 vs 자본주의 참고)


영국은 전쟁으로 인해 급속도로 금이 소모되자 자유프랑스(프랑스 망명정부)의 드골에게

프랑스의 금을 자신들에게 제공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드골은 그를 거절한다.


금을 모두 소모한 영국은 전쟁기간중에는 무기대여법으로 인해 물자부족을 겪지는 않았지만 종전후 힘든시기를 보낸다.


하지만 프랑스는 드골의 선택으로 많은 금을 지켜냈기 때문에 전후 영국보다 상황이 좋은 편이었다.


미국의 참전으로 나치독일은 점차 전쟁에서 불리해져가고

독일은 유대인과 식민지에서 약탈한 금괴를 모두 스위스 은행에 보관한다.


스위스는 익명성과 보안을 강조한 은행산업이 유명했지만 이들은 나치독일의 피 묻은 금을 넘겨받고


종전 후 독일에게 금을 빼앗긴 유대인을 비롯한 원주인들에게 증거부족을 핑계로 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금을 꿀꺽한 스위스의 UBS 는 현재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은행이 된다.


수천톤의 금괴가 움직이던 전쟁은 끝났지만 오히려 전후 금의 거래량은 수십배 수백배 늘어나게 된다.

국가는 물론 기관과 중개인 그리고 개인들까지 금이나 은등 귀금속에 대한 투자를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금속에 투자한 일반인 중 몇명이 의문을 갖게 된다.

"내 금과 은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결과는 폭망이었다. 은행은 그의 은을 금고에 보관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바로 그들이 구매한 금, 은 등의 귀금속은 서류상으로만 장부에 존재한 것이다..


현대 시장은 대부분 이런 방식이다.


대한민국의 은행에서도 모두 이런 금/은 관련 계좌를 취급한다. 이들이라고 다를것 같은가?

 

마찬가지다. 당신이 금을 사건 팔건 은행의 금고에 당신의 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구매한 시점 판매한 시점을 서류상으로 기록하고 그 손익만을 관리할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숫자를 통한 장부상의 거래는 선물시장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전세계에서 쉬지 않고 돌아가는 이 선물시장에서는


일 평균 20,000,000 온스 (약 567톤) 이 오로지 장부상으로만 거래되고 있다.

물론 금 이외에도 은, 백금, 석유, 천연가스, 콩, 밀, 면화 등 다양한 상품이 모두 이런 방식으로 거래 된다.


하지만 금은 다른 상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갖고 있다. 바로 금의 보유량은 국가의 신용도와 직결되고


안전자산으로써 증권시장의 위기, 전쟁, 인플레이션 등 세계 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제로 위기상황에서 거의 유일한 가치보증 수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투자수단으로써 기관과 개인들에 의해 거래되는 금과는 다르게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괴는 그 실체가 명확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다. (개인소유가 아닌 국가소유 즉 중앙은행의 보유량)


그리고 미국 (FRB) 의 금은 모두 포트녹스에 보관되어 있다.


이 포트녹스의 금은 한국의 IMF 당시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이유에서 대공황 당시 미국정부가 국민들에게서 모은 금이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금모으기 운동이 우리민족만의 애국심인 듯 포장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미국 국민에게서 모은 금을 통해 미국정부는 막대한 양의 금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포트녹스에는 1954년 이후 단 한번의 회계감사도 없었다.

즉 장부상 금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직접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포트녹스에는 미국의 금만 보관된 것이 아니다.


금보유량 2위의 국가 독일은 절반에 가까운 금을 미국에게 맡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독일이 자신들의 금을 확인시켜 달라는 요청 또한 보안상의 이유로 거절했고

독일은 미국에 보관중인 금의 일부를 회수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회수량은 300톤에 그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금 또한 모두 외국에 보관중이다. (영국에 보관 중)


때문에 우리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보유량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국가의 신용도는 곧 국제 금융계에서의 힘으로 연결되고 그 힘의 원천은 금보유량이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는 금은 수십년전을 마지막으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세간에 떠도는 음모론 즉 중앙은행들이 실제로 금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사실일 경우 세계 경제는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다.


일반인들이 현물로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은 서양에 비해 동양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당장 우리 주변만 봐도 돌반지, 커플링, 결혼예물, 기타 장신구로 많은 양의 금이 보인다.

투자나 세계경제의 종말을 대비할 목적으로 금을 사모으진 않더라도

갖고 있는 금이라도 잘지키면 언젠간 빛을 보지 않을까 싶다.

- 끝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