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대관식에서 벌어진 참사 JPG

안녕 게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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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5월 18일

즉위한지 2년이 지난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공식 대관식이 열릴 모스크바의 호딘카 들판

이미 하루 전인 5월 17일 저녁 무렵부터 황제의 대관식을 보고 싶어하는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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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기념잔


 
몰려드는 제국의 신민들에겐 새로운 황제가 하사하는 식료품 꾸러미와 대관식 기념잔을 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날이 밝기 시작한 오전 5시, 이미 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호딘카 들판의 군중 사이에는 풍문이 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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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꾸러미와 대관식 기념잔의 숫자가 모인 사람들의 숫자보다 턱없이 적어서 대관식 관계자들 및 그 부근 사람들에게만 몰래 나눠주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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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행사장의 공사는 서둘러 날림으로 이뤄진 터라 행사장 벌판의 지면 상태은 고르지 않았고 이 높낮이의 차이로 인해 몰려드는 사람들은 자칫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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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경비하던 1800 여명의 모스크바 경찰은 통제하는 데 실패, 군중들은 서로를 밀치며 앞으로 나가려다 행렬 안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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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딘카 벌판 압사 사고' 또는 '호딘카의 비극'이라 불리는 1896년 5월 18일의 압사 사고에서 1300 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0 여명의 부상자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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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에 대해 보고받은 대관식 총책임자인 모스크바 총독 겸 모스크바 군관구 사령관인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 (니콜라이 2세의 숙부)은 황제와 의논 후 대관식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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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14시, 모스크바 경찰 및 기마 헌병대에 의해 이미 정리가 끝난 호딘카 벌판에 니콜라이 2세가 도착, 성대한 대관식이 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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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개최된 대관식 무도회까지 모두 참석한 황제와 황후는 22년 후 러시아 우랄 지방의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지하실에서 전 가족과 함께 볼셰비키 병사들에 의해 총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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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숙부라는 이유로 사고 책임을 피한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은 니콜라이 2세의 정치적 조언자로 남았고 1905년 황제에게 '노동자 및 시민 청원서'를 전달하려는 군중에게 발포한 '피의 일요일' 사건의 발포 책임자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은 '피의 일요일' 사건 얼마 후 그를 태운 마차에 폭발물을 던진 러시아 사회혁명당원에 의해 폭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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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스크바 호딘카 벌판. 임시 비행장 및 군 사열행사 준비용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3줄 요약

1.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첫걸음은
2. 1300 명이 죽는 압사 사고로 시작하여
3. 결국 황제 자신도 가족과 함께 빨갱이 새키들에게 총살 당했다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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