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김씨에서 세계 최강의 파이터, 프란시스 은가누!



오락실이 유행하던 시절이 지났음에도 대전격투게임은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을 몇 가지 꼽으라면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킹 오브 파이터 등이 있겠다.

원래 남자라는 종족 자체가 강함에 대한 원초적 동경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근육이 잘 발달된 사람을 공연히 의식하거나 파이터와 액션배우에게

열광하는 것이다. 복싱, MMA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와 같다.




로마의 검투사들을 떠올려보자. 창칼과 갑옷으로 무장하고 사자같은 맹수들과 싸우는 검투사들을

보며 로마의 관객들은 희열을 느꼈다. 자연계의 맹수들에 비해서 물리적인 전투력이 약하다는

인간이 맹수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에도 육체적으로 약하다는 콤플렉스에 기인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만 보더라도 괴수급으로 거대한 멧돼지, 사자 등을 때려잡고 다녔다.

물론 동물보호의식, 인권의식이 발달된 오늘날에는 무장한 인간과 맹수를 싸움붙이는

스포츠는 존재하지 않지만 경기장에서 치고받는 스포츠가 야만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성행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싸움박질에 재능이 있는 남자는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권력자가 되기도 하고(특히 젊고 어릴 때)

거액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정상권의 프로 파이터들은 연봉이 수십 억에 달하는데




오늘은 인생역전에 성공한 UFC 파이터 프란시스 은가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은가누의 김 씨 시절

카메룬 출신의 은가누는 워낙 구질구질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노가다가 일상이였다.

그러나 아버지를 닮아서인지(아버지는 갱이였다) 선천적으로 체격이 건장하고 힘이 좋았던

은가누는 마이크 타이슨을 동경하면서 프로복서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고 무일푼으로

프랑스로 건너가 체육관에서 먹고 자면서 훈련을 했다. 종래 프로복서를 꿈꿨으나 MMA에

재미를 붙여서 MMA로 전향하게 되었는데 은가누를 가르치는 코치는 늘 은가누에게

"너는 이 스포츠의 역사를 뒤바꿀 물건이다!"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댄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세계 최대의 MMA 단체인 UFC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은가누가 28살 때까지 제대로 스포츠를 접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이 내린 재능이라고 할 만 하다.

확실히 그는 격투기에 최적화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동체급의 파이터들과 비교해도 알 수 있다.





키는 비슷한데 리치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 

키는 193cm인데 팔다리가 유난히 길어서 리치가 211cm에 달한다.

리치가 211cm나 되려면 키도 그만큼 커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은가누는 키에 비해서 팔다리가 사기적으로 길기 때문에

주무기인 롱 훅과 롱 어퍼컷의 사거리가 스트레이트 수준으로 길다.

여기에 탄력이 추가되면서 펀치가 특이한 발사각으로 날아오니까





은가누와 주먹을 섞다보면 어느새 은가누의 카운터에 얻어맞고 뻗어버리기 일쑤다.

맷집 역시 대단해서 상대방의 펀치를 허용하고도 그냥 씹고 카운터로 받아처버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고 거기에 핸드스피드도 좋으니




주먹이 날아오르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나가떨어지는 상대선수를 발견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케인 벨라스케즈 역시 은가누의 제물이 되었다.

물론 UFC 초반에는 강력한 화력이 받쳐주는 스탠딩에 비해서 레슬링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었고 이게 원인이 되어서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시합에서 고전한 적이 있다.

당시 미오치치는 레슬링으로 은가누를 괴롭혔는데 은가누는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단순하게 완력으로 밀어서 그라운드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한두번이야 그렇게 해도 누적되면 체력이 엄청나게 깍이기 때문에 지구전을 할 수가 없다.




본인도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경기 후 특급 레슬러들을 초빙해서 레슬링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서 디펜스형 스트라이커가 되었는데, 커티스 블레이즈와의 시합에서도 레슬링에 강한 블레이즈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였으나 당황하지 않고 언더훅을 파면서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래 힘으로 눌러서

막던 것과 비교하면 레슬링이 발전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빠따를 먹이는 게 은가누의 파이팅 스타일!

이같은 파이팅 스타일은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기에도 좋다.

그래플링을 끌고가서 뭉개는 것보다 경기 자체가 화끈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UFC 헤비급 최강의 하드펀처, 슬러거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지만 은가누는 여전히 목마르다. 남자라면 누구나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고 싶은 법.

은가누 역시 챔피언 벨트를 갈망하고 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때려눕힌 후 인터뷰에서

곧 있을 다니엘 코미어와 스티페 미오치치의 타이틀매치에서 누가 승자가 되던 간에

도전자는 나라고 말했는데 이처럼 진취적이고 용맹한 면모는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한다.

꿈도 희망도 없는 환경에서 태어나 세계 최강의 파이터가 된 것 또한 인간승리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챔피언 벨트 뿐이다.


카메룬 김씨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퀀텀점프를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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