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줌마는 칠레 대통령을 지냈던 미첼 바첼레트이다.
그의 아버지가 피노체트 정권에서 고문당해 죽었고 바첼레트 자신도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었다.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 부르는 바첼레트는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정권에 늘 우호적이었다. 그리고 미국과 EU 등에 베네수엘라에 개입하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킨다며 반대해왔었다.
현재 UN 인권위원회의 대표 자격으로 베네수엘라를 방문하여 현지 사정을 시찰하고 돌아온 바첼레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베네수엘라의 상태가 정말로 나쁘며, 외부의 도움 없이는 개선될 희망이 없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https://www.ohchr.org/EN/NewsEvents/Pages/DisplayNews.aspx?NewsID=24788&LangID=E
바첼레트가 지금까지의 정치적 입장을 버리고 베네수엘라 비판으로 돌아선 것은 바첼레트에게는 악몽이나 다름없는 정권의 시민 납치, 고문, 암살이 태연히 행해지고 있다는 데에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칠레 비밀경찰 DINA는 바첼레트의 아버지를 길거리에서 납치했고 결국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바첼레트를 따라간 인권위의 발표에 의하면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기아와 생필품 부족은 물론이고 정부가 대놓고 정부 반대자들을 납치해서 군 시설에서 고문하거나 재판 없이 암살하는 일이 횡횡한다고 했다. 마두로 정권 다스리는 지역에서 후안 과이도 지지자들은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과이도 세력을 막기 위해 증오방지법(Hate Law)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의하면 '증오를 부추기는 내용'을 인터넷이나 공공장소에 올리는 사람은 "조사"와 "처벌"을 받게 된다. 증오를 부추기는 내용이란 당연히 마두로에 대한 비판이다. 그리고 지금의 베네수엘라에서 조사는 고문, 처벌은 암살을 의미한다.
그 공포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베네수엘라 필하모닉에서 클라리넷 연주자로 근무하는 카렌 팔라시오(25세)라는 여성은 마두로 정권이 필하모닉의 예산을 삭감한 일을 SNS에서 투덜거렸는데 어느날 검은 SUV를 탄 사복 형사들이 와서 면접을 보러 가자고 했다고 한다.
팔라시오는 마두로 지지자였고 아무 의심없이 형사들과 같이 갔는데... 그들이 간 곳은 군시설 내부에 있는 교도소였다. 그곳에서 47일간 감금되어 과이도 세력과 연관이 없는지 조사를 받았다. 팔라시오의 가족들은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다녔다. 그러다가 증오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정치범으로 분류되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현지 시간으로 7월17일, 베네수엘라 법원이 팔라시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시킨 것이다. 인권단체의 요구가 거의 먹히지 않는 나라에서 무사히 풀려난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팔라시오의 모친은 이 사건을 취재하러 온 외신들에게 "실은 딸은 아직도 안전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마두로 지지자들이 자기 딸을 "증오방지법에 걸린 여자"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으며 언제 추가 범죄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과격한 마두로 지지자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같은 조직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공권력의 묵인 아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세줄요약
1. 마두로 정권의 하수인들이 불법적인 납치, 고문, 살인을 저지르고 다님
2. 증오방지법이라고 해서 마두로 정권을 비난하면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게 되는 법이 있음. (여가부가 추진하는 증오방지법도 결국 그 목적은 정권비판 방지용임.)
3. 경찰 뿐만 아니라 마두로의 열성적인 지지자들도 공권력의 묵인 아래 민간인들에게 여포짓 하고 다님.
그런데 기레기 새끼들아 너네 정말로 이런 거 보도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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