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석유 2 完

 

밴더빌트의 경쟁자인 그의 이름은 톰 스콧이다.

밴더빌트를 능가하는 철도왕이 되고 싶던 그는 록펠러에게 접근한다.


톰 스콧은 40% 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조건을 록펠러에게 제시한다.


자신의 석유를 수송하는 일이 철도업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록펠러는 알게 되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톰 스콧과 손을 잡는다.


철도왕 밴더빌트는 통수를 맞았다..


록펠러는 능수능란하게 밴더빌트와 스콧의 대립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한다.


그리고 더 큰 수익을 얻는 록펠러는 자신의 경쟁사 즉 다른 정유사들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이 행동은

 

독점 이었다.


록펠러는 인수한 모든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다. 생산성이 안좋거나 공급이 과다하다고 판단되면 인수한 회사를 바로 폐쇄하기도 했다.


이렇게 록펠러는 미국 석유공급량의 90% 를 통제하게 된다.


33세의 나이로 석유를 통해 미국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록펠러의 독주를 곱게볼리 없는 밴더빌트는 톰 스콧과 손을 잡고 록펠러의 석유 수송을 방해한다.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록펠러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철도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는다.


그 대안은 그의 공장에서 나오는데... 바로 파이프 였다.


공장안의 파이프를 크고 길게 만들면 철도를 통한 수송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것이다.


록펠러는 즉시 송유관을 건설하기 시작한다.


사업에 대한 록펠러의 수완이 더 좋았던 것이다.


6400km가 넘는 파이프라인이 


록펠러의 정유공장으로 직접 연결되며 각지에 석유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미국 최대의 산업인 철도산업은 록펠러라는 최대 고객을 잃고 운지하게 된다.


철도의 공급과잉과 록펠러라는 최대수요가 사라지면서


무려 360개에 달하는 철도회사가 파산하게 된다.


그리고 록펠러의 승리를 바라보며 밴더빌트는 죽는다.


하지만 또 다른 철도의 거물 톰 스콧은 역으로 자신이 직접 정유산업에 뛰어들 준비를 한다..


물론 록펠러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협박하지만 스콧은 물러나지 않았다.


스콧의 철도는 록펠러의 송유관이 없는곳에 존재했기 때문에 록펠러는 울며겨자먹기로 그의 철도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록펠러는 피츠버그의 정유공장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게 되고


회사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록펠러의 화물이 사라진 스콧은 대량해고를 실시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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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고 


죽창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을 해고한 스콧에게 복수한다.


스콧은 자신이 해고한 직원들에 의해 망한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경쟁자와 잠재적 경쟁자를 모두 제거한 록펠러는 미국 등유시장의 98% 를 독점하고

 

전세계 석유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록펠러는 150,000,000 달러 이상의 돈을 모으고 이는 현가치로 3360억 달러 (약 370조원) 에 달한다.


아직까지도 록펠러를 능가하는 부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부소유를 제외한 (사우디 아람코 등) 전세계에서 가장 큰 6개의 석유회사를 슈퍼메이저라고 부른다.

 

엑슨모빌(미국)

                    

쉐브런(미국)                                                                    BP(영국)

                 

로열더치쉘(영국+네덜란드)                                                             ENI(이탈리아)

 

토탈(프랑스)

이 6개의 회사 중 엑슨모빌, 쉐브런, BP 세 회사가 모두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반 독점법에 의해 스탠다드오일은 33개의 회사로 분리되는데


뉴저지 스탠다드오일 (엑슨) 과 뉴욕 스탠다드오일 (모빌) 의 합병으로 지금의 엑슨모빌이 탄생하고


캘리포니아 스탠다드오일 (쉐브런) 이 켄터키 스탠다드오일을 인수하며 지금의 쉐브런이 탄생한다.


인디아나 스탠다드오일 (아모코) 과 오하이오 스탠다드오일은 BP에 인수되며 지금의 BP가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5개의 정유회사 중

      

SK에너지는 과거 걸프오일(현 쉐브런)의 지분이 있었고 현재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존재하고

GS칼텍스는 GS(구 LG)와 칼텍스(쉐브런의 자회사) 의 합작회사이다. 

즉 한국 또한 록펠러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록펠러는 아직도 우리곁에서 살아숨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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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세 곳에 대해서도 정리하자면

  

에쓰오일은 과거 NIOC (이란국영석유공사)의 지분이 있었고 현재는 AOC (아람코의 자회사) 가 최대주주로 있는 중동계이고

현대오일뱅크는 과거 로열더치쉘의 지분이 있었고 현재는 현대중공업의 자회사로 존재한다.


한화토탈은 삼성과 토탈의 합작회사였고 삼성의 지분을 한화가 인수하며 한화토탈로 사명이 바뀌게 된다.

-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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