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를 끝장낸 역발산기개세, 항우에대해 알아보자 1부(씹스압)




흔히들 '힘은 산을뽑고 기운은 세상을 덮는다'라는 '역발산 기개세(力山 世)'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거야.

현대시대에서도 진짜 괴력을 뽐내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최고의 호칭으로 이 말은 2천년전 중국 진나라때 '항우'란 사나이를 지칭하는데 쓴 표현으로,


그는 실제로 이 엄청난 호칭에 걸맞게 그는 2천년전 중국이란 대륙을 자신의 발아래 두었으며 천하를 호령했지.   

이 사나이만큼 불꽃같은 인생을 산 사람이 또 어딨나 싶을정도로 참으로 다이나믹하고 바쁘게 인생을 살았는데 가히 단편소설을 방불케할정도로 흥미진진하니 중국 역사에 관심없는 이들은 소설한편 보는 맛으로 읽어나 줬으면 좋겠다. ㅎㅎ 

그럼 이 사나이가 어떻게 천하를 얻었고 말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를보며 크건 작건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1. 어린시절




때는 진시황이 수백년간 이어진 전국시대라는 혼란의 난세를 평정하고 통일한 직후의 진나라시기인 기원전 200년대.



(진나라에게 멸망당하기전 남쪽에 위치한 초나라)

항우는 멸망한 초나라의 마지막 명장 '항연'의 손자이자 초나라의 귀족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일찍 여읜 그는 삼촌 '항량' 밑에서 길러졌으며 그를 늘 아버지처럼 따랐다.





항우는 키가 매우 컸고 힘은 큰 무쇠솥을 들어올릴만했으며 재주가 많아 지역의 사내들이 그를 당해낼 수 없었다.

이렇게 뛰어난 항우였으나 야심은 더욱 남달랐으니, 





한번은 항량이 항우에게 글을 가르치려했으나 얼마안가 흥미를 잃은 항우는 공부를 포기했고 이에 또 다시 항량이 검술을 가르쳤으나 이 또한 중간에 포기할 뿐이었다.

이 끈기심없는 항우에게 결국 항량도 화를 냈으나 항우의 대답이 걸작이다.



"글은 이름을 적는 것만으로도 족하며 검은 한사람만을 대적할 뿐이라 배울만한 것이 못됩니다. 저는 만인을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이로서 항량은 항우에게 병법을 가르쳤고 항우는 매우 기뻐했으나 병법 또한 겉핥기 식으로 배울 뿐 할뿐 끝까지 익히려하지 않았다

어느 날, 진시황이 항우가사는 지역 근처로 순방을 왔을 때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진시황이 행차하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항우가 말했다.




"저 사람의 자리를 내가 대신할 수 있으리라"

이에 놀란 항량이 항우의 입을 급하게 틀어막고 삼족이 멸하게 된다며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항우를 범상치않다 여겼다. 

2. 모반





그렇게 항량과 항우가 근신하며 살아가고 있을때 드디어 멸망한 초나라 장군의 후예로서 원수를 갚을때가 왔으니,  바로 진시황 사후, 2대 황제 '호해'의 폭정에 못이겨 '진승'이란 농민이 반란(진승의 난)을 터뜨린 것.

일개 농민이 일으킨 반란이었으나 후폭풍은 엄청났으니, 지금까지 참아왔던 전국의 모든 민중들이 덩달아 들고 일어나 전국이 뒤집혔다.

이에 항량이 살던 지역의 군수도 반란이 거세지니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진나라에 모반할 목적으로 지역 유지인 항량을 불러 앞으로의 일을 꾀하려했다.

군수의 면전으로 다가간 항량과 항우, 그러나 모반의 마음을 품은 것은 항량도 마찬가지였다. 





항량이 항우에게 신호를 보내니 항우는 바로 검을 뽑아 군수의 목을 쳐버렸고 이내 체포하려는 자들마저 항우가 쳐죽이니 수가 백명에 가까웠다.

사태가 안정되고 항량이 군수의 인수를 접수하니 사람들이 감히 고개를 들지못했고 그렇게 항량이 한 지역을 접수하여 반란의 기반을 마련한다.

초나라 마지막 명장의 후예라는 타이틀은 가히 대단했다.





각 지역의 수많은 무리들이 항량이 모반했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 가담했고 그들의 진격은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파죽지세의 기세로 국가를 세우고 왕의자리까지 오르며 반란의 무리중 가장 강력했던 진승이 결국 진나라 중앙군에게 진압당해 일에 착오가 생기게되자 항량의 부대는 비상회의에 들어가게된다.





이때 다른 지역에서 진나라에 맞서 거병했다 고향 사람들에게 배반당하여 쫓겨난 한 남자 '유방'이 합류하게된다.

그리고 또 한사람, 모사 범증이 찾아와 꼬이고 꼬인 항량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




"옛 초나라 사람들은 진나라에게 원한이 많아 항상 복수하고자하는 마음을 갖고있는데 진승은 초나라 왕의 후예를 세우지않고 스스로 왕이 되었으니 그 세력이 오래가지 못함은 당연합니다.

반면 장군이 군사를 일으키니 모든 초나라 무리들이 장군에게 귀의하는 것은 장군이 초나라의 장수집안으로 초나라 왕의 후손을 다시 왕으로 세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항량은 근신하며 남밑에서 양치기 생활을하던 왕의 후손을 찾아내 그를 '회왕'으로 세우며 초나라의 부흥을 선포했다.

3. 진나라의 반격






부흥에 성공한 초나라 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했으니, 그들이 향하는 곳엔 모두 승전보가 울릴 뿐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승전이 오히려 항량에겐 독이였으니 항량의 부장 '송의'가 말했다.




"전쟁에서 이겼다고 군대가 교만해지면 패배할 것입니다. 지금 병사들이 나태해지고 있는 반면, 진나라는 날로갈수록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저는 그것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항량은 듣지않았다. 




그리고 진나라가 여러번 패했다해도 그들의 사령관은 결코 만만치 않았으니 바로 진승의 난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진나라 최후의 명장 '장한'    

장한이 항량이 교만해진 틈을 타 모든 군사를 이끌고 초나라 군을 기습하니 초군을 대파하고 항량까지 참살하는데 성공한다.





항량의 죽음으로 인한 초비상사태에, 별도 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항우와 장수들은 급히 철수하고 회왕도 급기야 수도를 '팽성'으로 천도한다.

항량의 군대를 박살낸 장한은 초나라를 없는나라 취급하고 조나라 왕의 후예를 세워 부흥한 또 다른 국가 조나라로 향한다.(전국시대때 북쪽에 위치한 국가)





그러나 신생국가가 기세등등한 장한의 군대를 막기에는 무리였으니, 결국 수도를 버리고 '거록'지역으로 피신하는 것 뿐이었고,

조나라의 뛰어난 명사인 '진여'와 '장여' 역시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초나라의 지원만 목이빠져라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4. 대장에 오르다.

한편, 항량이 죽은 초나라도 작전을 바꿔 진나라에 대응하기로 하였으니.

병력을 두 갈래로 나눠 한 갈래는 남쪽에서 바로 관중지역(옛 진나라 영토)으로 들어가는 것과 또 한 갈래는 북쪽으로 잔격해 조나라를 구원 후 관중지역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회왕은 엄청난 포상을걸었는데, 가장 먼저 관중(전국시대 때 진나라 영토)에 진입한 자를 관중의 왕으로 임명한다는 것이었다.(진나라의 국토는 엄청난 생산력에 지세가 견고하여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하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

이 엄청난 포상에도 모든 장수들이 항량의 패배로 진나라 군에게 바짝 쫄아 관중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오직 항우만이 항량의 복수를 위해 진격하길 원했다. 

하지만 대신들은 항우가 포악하여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을 많이 죽인다해 그가 진나라를 점령해도 잘 다스리지 못할 것이라하여 관대한 유방을 남쪽루트로 보내기로 한다.



(항우와 유방의 관중으로의 진격로)


그리고 북쪽루트로 진격할 조나라 구원군을 편성하니, 나이가 많고 병법에 밝은 '송의'를 대장으로 항우를 차장으로 삼아 지원보낸다.

그러나 송의는 조나라를 구원할 생각은 커녕 주연만을 연일 벌일 뿐이었다. 보다못한 항우가 송의에게 말했다.




"제가 듣기로 진나라 군이 조왕을 거록에서 포위하고 있다합니다. 속히 저희는 바깥을 공격하고 조나라가 그 내부에서 호응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않소. 지금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는데 진나라가 승리한다해도 진나라 병사들은 피로에 지쳐 우리가 이기기 쉽고 진나라가 패하면 그떄 진격하면 되는 것이니 우린 가만히 형세를 관망하면 되는 것이오."

그러나 이런 송의의 작전에 참다못한 항우가 기어코 분노를 터뜨렸다.




"지금 흉년이들어 백성과 군사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자기들은 진나라가 지친틈을 이용한다며 매일 주연을 벌이고있다.

대세로보아 강력한 진나라가 새로 일어난 조나라를 격파할 것은 분명한데 조나라가 패하고 진나라가 강해진 후 무슨 지친틈을 이용한단 말인가? 국가의 안위는 지금 이 거사에 달렸다."

실제로 송의는 자신의 아들로 하여금 제나라 왕을 돕게하기위해 아들을 제나라로 은밀히 보내는 등 내통하고있었다.

이에 항우는 과감히 송의의 막사로 찾아가 단칼에 송의의 머리를 베고 군중에 영을 내렸다,

"송의는 제나라와 더불어 초나라를 배반할 모의를 꾸몄기에 회왕께서 송의를 주살토록 명하셨다!"

모든 휘하 장수들이 두려어 감히 저항하지 못했으며 항우를 임시 대장군으로 삼고 제나라로 보낸 송의의 아들은 추격해 죽여버렸다.





그리고 이 일을 회왕에게 보고하니 회왕은 항우를 대장으로 삼으니 항량 이후 항우가 다시 초나라 군의 지휘권을 잡게되었다.


5. 거록대전





이후, 조나라 구원 작전이 빠르게 시행되었다.

먼저 2만의 선봉대 하여금 황하를 건너 조나라를 구원케했으나 고전을 면치못하자 진여로부터 다시 지원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항우가 직접 본대를 이끌고 황하를 건너 거록에 도착했으나 엄청난 승부수를 띄우는데,




바로 3일분의 식량을 제외, 타고 온배를 모두 가라앉히고 솥을 깨뜨리고 막사를 불태우며 필사의 각오를 보이지.

그리고 바로 진나라 군과 회전에 들어간다.





그렇게 펼쳐진 총 9번의 백병전에서 모두 이기며 진나라의 지휘관 4명을 사로잡거나 죽이는데 성공하니 그 위엄이 천지를 진동시켰다.

이때 항우 외에도 지원온 제후군들이 10여 진영에 달했으나 모두가 진나라 군이 두려워 감히 나서지 못했는데, 초군이 진군을 공격할때도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러나 오직 초나라 군만이 항우의 지휘아래 용감하게 싸웠으며 끝내 거록에서 진나라를 격파하니 제후들이 모두 초나라 군을 두려워했다.




전쟁에서 승리 후, 항우가 제후들을 불러들이자 모두가 무릎걸음으로 걸으며 감히 고개조차 들지못하니 비로소 항우가 초나라 뿐만아니라 제후들의 대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6. 신안대학살

한편, 거록에서 패한 장한은 우선 물러나 항우와 대치한채 형세를 관망하고 있었는데, 진나라 황제 '호해'가 패한 책임을 물어 장한을 질책했다.

장한이 두려워 부장 '사마흔'을 보내 황제에게 알현을 청했으나 무려 3일을 기다렸음에도 황제는 만나주지않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진나라의 실권은 환관 '조고'에게 넘어간 상황으로 조고는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 두려워 알현을 허락치 않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알현을 청한 사마흔을 죽이려했으나 다행히 사마흔은 왔던 길과는 다른길로 돌아가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사마흔이 돌아와 장한에게 말했다.

"조고가 궁중안에서 정권을 마음대로 휘두루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제대로 일할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전쟁에서 이기면 조고는 우리의 공로를 질투할 것이며 전쟁에져도 죽음을 면할 수 없게됩니다. 장군께서는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장한은 항우에게 항복을 결정하고 항우의 반란군에 합류한다.





그렇게 옛 진나라의 장수들을 선봉으로세워 진나라로 진격하던 도중, 신안지역에 다다랐을 쯤에 항복한 진나라 병사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장한 장군이 우리를 속여 항우군에게 투항하게했는데 지금 만일 진나라를 이긴다면 다행이나 그러지 못한다면 항우군은 우리를 포로로해 물러날 것이다. 그렇게되면 진나라가 우리 가족들을 죽일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 말을 엿들은 제후군의 장수가 항우에게 보고했고 항우가 명을 내렸다.




"진나라에 항복한 병사들이 많은데 진나라가 멸망한 후에도 그들이 복종하지 않는다면 위태로울 것이다. 차라리 항복한 진나라의 장수 '장한', '사마흔', '동예' 세사람만을 데리고 들어가는게 날 것이다."

그리고 항복한 진군을 몰래 습격하여 모두 생매장 시키니 그 수가 20만명에 달했다...

7. 기습

진나라 정예군과 영혼의 맞다이 끝에 진나라의 입구 '함곡관'에 도착한 항우, 하지만 이미 관중은 유방이 두달 앞서 점령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관문을 굳게 닫아걸며 항우군의 출입을 막아버렸는데 이때 유방의 부하 중 불만을 품은 자가 편지를 보내온다.

"유방은 관중의 왕이되어 자영을 재상으로 삼아 보물을 모두 차지하려 합니다"

*자영은 진나라 호해 다음 황제로 폭정의 원흉인 조고를 참살해 인망이 높았다.

항우의 모사 범증이 말했다.




"유방은 본래 탐욕스럽고 여자를 밝히는 인물인데 지금 관중에 들어가서는 재물도 취하지않고 여자도 가까이하지않으니 이것은 필히 큰뜻이 있어서입니다. 지금 유방을 공격하지 않으면 천하는 유방에게 넘어갈 것입니다"

*본래 유방은 동네 건달출신. 그는 젊었을때 일이라곤 해본적없으며 하루하루 술과 여자를끼며 동네 동생들 모아다가 싸움박질만 일삼고 아버지에게 욕이나먹는 인물이었다. (그렇게 백수로 일관한 그가 거병할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40살이었다.)

이에 크게 노한 항우는 다음날 아침 유방을 기습하기로한다.(당시 항우군의 전력 40만, 유방군의 전력 10만)

그러나 항우의 또 다른 삼촌 '항백'이 유방 진영에 있는 친구 '장량'이라도 구하기위해 몰래 빠져나가 그에게 이르길,




"유방을 따르지 마십시오"




"유방 장군이 지금 위태로운 처지에 있다하여 도망가는 것은 의롭지 못한 일이니 이 사실을 장군에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량에게 모든 사실을 들은 유방은 크게 놀랜다.




"이를 어떻게해야 좋소"




"누가 이런 계책을 장군에게 말했습니까"



"어떤 서생놈이 함곡관을 틀어막고 제후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중에서 왕 노릇을 할 수 있을 거라 말했소"



"장군이 항우를 이길 수 있다 생각하십니까?"



"이길 수 없소. 어떻게해야하오?"




"항백에게 장군께서 항우를 배반할 마음이 없다고 밝히시는게 좋을겁니다"




"항백을 불러주시오. 내 그를 형으로 대할 것이오"

이에 항백이 들어오니 유방은 술잔을들어 축수하고 자신의 딸을 항백의 아들과 혼인하는 약조까지하는 등 항백의 환심을 사기위한 모든 수를 다쓰며 말했다.



"저는 관중에 들어온 후부터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함부로 취하지 않았고 창고를 잘 정리해 항장군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수를 보내어 관중을 막은 것은 단지 도적을 막기위한 것으로 밤낮으로 장군이 오시기만을 기다렸을 뿐이니, 항장군께 잘 말씀드려주십시오"



"내일 아침 일찍 항장군께 사죄하지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8. 흥문의 연회

유방은 다음날 아침 일찍 소수의 병력만데리고 항우가 있는 흥문(鴻門)으로가 사죄하며 말했다.



"신은 장군과 죽을 힘을다해 진나라를 공격했으며 본의 아니게 제가 먼저 관중에 진입해 여기서 다시 장군을 뵐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소인배들의 장난으로 장군과 틈이 생기게되었습니다"




"장군의 부하가 나에게 보내온 서신떄문이오. 그게 아니라면 어찌 내가 그렇게 할 수 있겠소"

그리고 승리를 축하하는 술자리가 시작됬다. 하지마 동시에 유방의 죽음을 기리는 술자리이기도 했으니...

이미 항우와 범증은 유방을 죽이기로 입을 다 맞춘상태, 범증이 기회를보아 항우에게 싸인을 보냈다.

그러나 유방이 별볼일 없다 생각했는지, 아님 마음이 약해졌는지 항우는 유방을 냅뒀고 그렇게 범증이 싸인을 보내길 수차례, 항우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않았다.

보다못한 범증이 밖으로나가 항우의 부장 '항장'이란 자에게 이르길,




"장군의 사람됨이 모질지못해 그대가 연회장에서 검무를 청하여 기회를보아 유방을 죽이시오"

이에 항장이 연회장으로 들어가 말했다.



"장군꼐서 연회를 여시는데, 흥을 돋울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제가 검무를 추고자합니다"




"좋다"

항우의 허락하에 항장이 칼을 뽑으니 그렇게 유방의 심장을 노리는 서슬퍼런 검무가 시작됐다.

그러나 때마침 항백 또한 칼을 뽑고 일어나 유방을 감싸니 감히 항장이 유방을 공격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항백은 본래 문관출신으로 무관을 상대로 오래버티는것은 무리였다.

같이 동석한 장량 또한 이를 위험하다여겨 밖에 대기하고있는 유방의 절친한 동생이자 부하장군인 '번쾌'를 만나는데 번쾌가 묻길,




"오늘 일이 어떠합니까"



"매우 위험합니다"




"제가 들어가 유방 장군과 생사를 함꼐하겠습니다"

그러고는 막아서는 보초병들을 단숨에 밀어붙여 쓰러뜨리며 연회장에 들어갔다.




"그대는 누구인가"



"유방 장군의 부하 번쾌입니다"



"이 자에게 술과 돼지 다리를 주어라"

즉시 술과 익히지 않은 돼지다리가 나오자 번쾌는 방패를 땅에 깔고 그 위에 돼지 다리를 올려놓은 후 단숨에 검으로 잘라먹었다.




"장사로다, 더 마실 수 있겠는가?"



"신은 죽음도 피하지않는데 어찌 술 한잔을 사양하겠습니까?

진나라의 폭정이 날로 갈수록 심해지니 사람들이 모두 국가로부터 등을 돌렸고 이에 회왕께서는 가장먼저 관중에 진입한 자를 왕으로 임명한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방 장군은 오히려 관중에 먼저 진입했음에도 항장군이 오시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런 공많은 자에게 상을 내리지 못할망정 소인배의 말만들으시니 멸망한 진나라의 뒤를 잇는 꼴입니다"

항우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곧이어 유방이 화장실을 가며 장량과 번쾌를 불러냈다.

하지만 이것은 두려워한 유방이 도망가기 위한 속임수, 그러나 다시 항우는 유방에게 되돌아오라고 사람을 보냈다.

유방이 말했다.



"지금 하직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어떡하면 좋소?"




"큰일을 할때는 작은일을 돌아보지 않고 큰 예절을 행할떄는 작은 허물을 사양치 않는 것입니다. 지금 저들이 칼과 도마가되고 우리는 그 위에 올려진 생선에 불과한데  무슨 인사를 하려하십니까?"

유방은 장량에게 뒷마무리를 부탁하며 달아날 것을 결정한다. 장량이 물었다.



"장군께서 오실때 어떤 선물을 갖고오셨습니까?"



"백색 둥근 옥 한쌍은 항장군꼐 바치고 옥두를 범증에게 주고자 하였소. 그대가 나를 위해 대신 바쳐주시오"

그리고 유방은 잽싸게 달아났다.

장량이 다시 연회장으로 들어가 항우에게 사죄했다.



"유방 장군께서 술을 이기지 못해 하직인사를 올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대신하여 가져온 보물들을 장군과 범증께 드리라했습니다"



"유방 장군은 어디 계신가"



"이미 그의 군영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유방마저 제압하며 제후중에서 으뜸이된 항우가 자신을 서초패왕(西楚覇王)으로 칭하니 중국의 패권을 잡았음을 알렸다.

이 모든것이 그가 봉기한지 3년만에 일어난 일로 그의 나이는 27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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